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극심한 불황을 딛고 지난해 50%의 높은 판매 성장세를 일궈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판매대수가 48만9천281대(완성차 수입판매 제외)로 전년보다 50%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업계 1위인 마루티 스즈키의 판매대수가 61만대로 전년대비 1% 줄고, 업계 3위인 타타 모터스의 경우도 판매량이 9%(17만4천대→15만8천대)나 줄어든 상황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성장세다.
특히 세계 경기 침체로 하반기 인도 자동차 시장이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선 가운데 현대차 인도법인의 내수 판매는 24만5천335대로 전년대비 23% 늘었다.
또 수출은 24만3천946대로 무려 93%나 성장하면서 전체적인 판매실적 신장을 주도했다.
다만 전체적인 시장 침체로 당초 회사 측이 목표로 삼았던 53만대 생산.판매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임흥수 법인장(부사장)은 "당초 계획했던 목표에는 못 미쳤지만 경쟁사와 비교할 때 선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2009년은 사상 유례없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품질과 마케팅에 최선을 다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인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