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4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운 뉴욕증시가 이번 주 역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방향을 좌우할 큰 이벤트는 없지만 지난주 선진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유지에 따른 유동성 개선 기대감과 지표 호조가 투자심리를 북돋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2.38포인트 (1%) 오른 14973.96으로 거래를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6.83포인트 (1.1%) 뛴 1614.42를 기록, 역대 최초로 1600선을 돌파했다.
지수상승 동력은 고용지표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 4월 미국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16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의 8만8000명은 물론 시장 예상치 14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7.5%로 하락했다. 이는 전월과 시장예상치였던 7.6%보다 개선된 것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였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5월에 팔고 떠나라'라는 격언이 있지만 올해엔 5월에도 상승장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러셀 프라이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 사비세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요한 것은 재정적 역풍이 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상황이 견조하다는 것"이라며 "이는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수 고점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어닝시즌이 마무리되고 있어 시장의 변동성은 다소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트 호간 라자드 캐피털 마켓 이사는 "지수가 2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는 것은 긍적적"이라면서도 "어닝 시즌이 끝나가고 굵직한 경제지표도 거의 마무리된 만큼 작은 지표나 이슈에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소비자신용, 도매재고, 신규실업수당 청구 등이 있다.
주 초에 나올 3월 소비자신용지수는 미국인의 부채 증가 속도가 전월보다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되며 도매재고지수 역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은 월트 디즈니, 프라이스라인닷컴 등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