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OW)유동성 위기에 빠진 STX, 앞날은?

입력 : 2013-05-06 오후 1:17:38
이슈 NOW
진행 : 이은혜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투자클럽 이관욱 전문가 / 서유미 기자
 
앵커: 유동성 위기에 빠진 STX 그룹주들, 정말 필요한 것만 빼고 모두 팔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STX그룹이 핵심 분야인 조선과 함께 중공업과 엔진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결정을 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인 3일 STX그룹은 지주회사인 STX와 계열사인 STX중공업, STX엔진, 포스텍 등 채권단 자율 협약을 신청했습니다.
 
자율협약은 저강도 워크아웃으로 불리는 제도인데요.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에 대해 채권단이 자금을 지원하는 동시에 구조조정도 진행합니다.
 
STX 계열사의 자율협약의 대상이 아닌 계열사는 매각 등 정리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선 해외 조선 사업이 마무리되는데요.
 
STX다롄과 STX유럽 등 해외 생산기지가 매각됩니다. STX는 일단 STX다롄의 경영권과 지분 처분 권한을 중국 정부에 위임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해운과 건설, 에너지도 정리됩니다.
 
STX팬오션은 현재 산업은행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구요.
 
STX에너지는 국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지분과 경영권이 매각될 것으로 알려습니다.
 
마지막으로 STX건설은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탭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STX그룹의 신용등급은 줄줄이 하향되고 있다는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STX그룹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의 신용등급이 투기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주 금요일 포스텍, STX조선해양(067250), STX엔진(077970), STX(011810) 등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이와함께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기존 A3-에서 'B+'로 낮췄습니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BB+' 이하부터, 기업어음은 'B+'부터 투기등급으로 분류되는데요.
 
결국 STX 그룹의 신용등급이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된 셈입니다.
 
한신평은 "계열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유동성 경색문제를 반영해 회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하향했다”고 이번 등급 조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신평은 또 "향후에도 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 진행 과정과 유동성 대응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STX그룹에 대한 증권가 전략은 무엇입니까?
   
기자: 우선 증권가에서는 그룹의 정리 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기 전에는 투자대상으로 보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STX, STX팬오션 등 STX 그룹주의 주가는 올해 들어 30~60%까지 급락했는데요. 특히 STX의 경우 4월들어 주가가 7000원대에서 3500원으로 절반 이상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주가가 리스크의 영향권 내에서 벗어날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이야긴데요.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외 사업장 등 부실 계열사가 매각이 확정되는 시점까지 기다려도 늦지 않다”며 “선제적인 투자보다는 STX그룹의 위기 극복 과정을 지켜볼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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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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