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6일 정부의 '녹색뉴딜' 사업 추진방안이 확정·발표되면서 녹색뉴딜사업 수혜주에 대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녹색뉴딜사업이 충분히 시장에서 정책랠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시기에는 기업 실적에 근거해 투자하기 힘들다"며 "지금과 같은 명확한 정부 정책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정부의 녹색뉴딜 사업 추진이 실제 관련 기업의 매출 실적 등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정부 정책의 수혜주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안은 ▲ 4대강 살리기 및 주변 정비사업 ▲ 녹색 교통망 구축 ▲ 녹색국가 정보인프라 구축 ▲ 대체 수자원 확보 및 친환경 중소댐 건설 ▲ 그린카·청정에너지 보급 ▲ 자원재활용 확대 ▲ 산림 바이오매스 이용 활성화 ▲ 에너지 절약형 그린 홈·오피스 및 그린스쿨 확산 ▲ 쾌적한 녹색 생활공간의 조성 등이다.
이중 녹색 교통망 구축과 관련된 기업은 이미 개장 초부터 상승세를 탔다. 대표적인 기업이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레져다.
박종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전거 도로가 지금까지는 전시행정과 같은 측면이 많았지만 이번 정책으로 법적인 개선을 포함해 자전거가 활성화될 수 있는 부분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열병합발전 및 환경설비 관련사업을 하는 케너텍이나 한솔홈데코, 이건산업도 산림 바이오매스와 관련된 수혜주로 꼽힌다.
또 이미 기존에 알려진 LED관련주인 루미마이크로나 서울반도체, 대진디엠피, 화우테크 등과 하이브리드카 관련주인 삼화콘덴서, 삼화전기, 필코전자, 뉴인텍 등도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 관련주인 주성엔지니어링과 오성엘에스티, 신성홀딩스, 동진쎄미켐, 미리넷 등과 대운하 관련주 중 NI스틸, 삼목정공, 동아에스텍 등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이제부터가 시작이다..옥석 가리기 돌입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 정책의 사업 연결성 ▲ 사업의 전망 ▲ 매출 연결성 등으로 '옥석 가리기'는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종선 연구원은 "과거 정부 정책에 따른 테마주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법적인 문제 등으로 정책은 있으나 사업으로 직접 연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 간의 경쟁이나 수요의 부재 등으로 실질적 매출이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염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으로 '옥석 가리기'는 진행형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상윤 연구원은 "정부의 녹색성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종목은 가려지고 있지만 투자자는 가려진 종목에 대한 심도깊은 분석을 통해 투자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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