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질주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부진 속에 수입차들의 공세가 실로 무섭다.
브랜드 파워에 가격 경쟁력마저 더하면서 현대·기아차의 독과점 성벽을 하나하나 깨 부수고 있다. 지난달에는 수입차 신규 판매 대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정도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7일 4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1만3320대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전월 대비 10.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입차 판매는 무려 24.9% 폭증했다.
◇내수시장에서 월별 수입차 판매현황.(자료제공=한국수입차협회)
누적 등록은 지난해 3만9953대 대비 20.9% 늘어난 4만8284대를 기록했다. 브레이크 없이 아우토반을 질주하는 모양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비엠더블유(BMW) 2719대,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2324대, 폭스바겐(Volkswagen) 2206대, 아우디(Audi) 1723대, 도요타(Toyota) 576대, 렉서스(Lexus) 573대, 포드(Ford·Lincoln) 551대, 혼다(Honda) 503대 순이었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순위.(자료제공=한국수입차협회)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cc 미만이 7069대(53.1%)로 절반 이상 차지했고, 2000~3000cc 미만 4198대(31.5%), 3000~4000cc 미만 1759대(13.2%), 4000cc 이상 294대(2.2%)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391대(78.0%), 일본 2055대(15.4%), 미국 874대(6.6%) 순이었으며, 연료별로는 디젤 7980대(59.9%), 가솔린 4680대(35.1%), 하이브리드 660대(5.0%) 순으로 조사됐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서울(2335대. 29.1%)과 경기(2261대. 28.2%) 등 수도권이 압도적이었으며, 뒤를 부산(543대. 6.8%)이 이었다.
4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비엠더블유 520d(792대), 메르세데스-벤츠 E300(616대),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527대) 등 독일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전무는 “4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서울모터쇼를 비롯한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물량 확보에 힘입어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