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유럽 최대 은행 HSBC의 1분기(1~3월)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HSBC는 1분기에 84억3000달러의 순익(세전)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43억2000달러를 기록했던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95%나 개선된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0억4000만달러도 소폭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176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이와 같은 실적 호조는 HSBC가 악성 채무로 인한 손실 축소와 구조조정 등을 통한 비용 절감 노력에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실제로 HSBC는 지난 2011년 이후 4만6000명 인원감축과 52개 사업 부문 철수·매각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비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악성채무로 인한 손실은 51%나 급감했으며, 운영비용 역시 1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출발이 순조로웠다"며 "향후 연간 비용을 10억달러 더 줄일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