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호주의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온 탓에 통화 가치도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에 대한 미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65% 하락한 1.0185달러를 기록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기준금리를 2.75%로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했다.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역대 최저 수준까지 금리를 내린 것이다.
시린 히라지리 크레딧아그리꼴 투자전략가는 "호주의 경제지표들이 부진했던 영향에 기준금리 인하가 나타났다"며 "호주 당국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뒤집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유로화는 하루 만에 달러에 대해 소폭 반등했다.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02% 오른 1.3079달러에 거래됐다.
독일의 3월 산업수주가 2.2% 증가하며 예상을 상회한 것이 전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부양 시사 발언 효과를 상쇄시켰다.
2년만에 진행된 포르투갈의 10년물 국채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된 점도 유로 가치 하락을 막았다.
히라지리 투자전략가는 "유로는 앞으로도 경제지표에 민감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시장은 이를 토대로 ECB의 정책 기조를 평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엔화 가치는 상승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0.3% 내린 98.99엔을, 유로 대비 엔화 환율 역시 0.3% 하락한 129.48엔을 기록했다.
<주요국 통화 환율>
(자료=FXstr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