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4월 단기금융펀드(MMF) 순자산이 대폭 감소한 영향에 한 달 사이 전체 펀드의 순자산이 4조8000억원 줄었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4월 국내 펀드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322조7000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4조8000억원 감소했다.
(자료: 금융투자협회)
지난 달 기관투자자의 MMF 전반적인 환매로 10조3080억원이 빠져나간 탓이다. 기관투자자의 부가세 신고(12월 결산 법인, 4월 신고)와 일시적인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직접 채권매수 증가 등이 기관투자자의 MMF 환매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은행권의 장외채권거래규모가 전월에 비해 15조6000억원이 증가(75조1000억원→90조7000억원)한 점은 그 배경이 됐다.
채권형 펀드 수탁고도 크게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와 채권혼합형 펀드 순자산은 각각 4조8000억원, 1조3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 2.55%를 기록했던 회사채 3년물 금리가 2.76%까지 상승, 2.6%대를 유지하며 저가매수를 위한 자금유입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지난달에 비해 490억원 감소한 64조3770억원을 기록했다. 북한리스크와 국내 기업의 실적부진 등에 따른 코스피 지수 하락으로 펀드재산가치가 하락했으나 자금순유입이 이를 상쇄시켜 소폭 감소에 그친 것이다.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은 46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5460억원 감소한 19조6490억원을 나타낸 것이다. 지난 3월 20조원대 이하로 하락한 해외주식형펀드 규모는 지난달 들어 20조원을 밑돌기 시작했다. 지난 2007년 12월 사상 최고치인 64조1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중국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불황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게 금투협 측 설명이다.
국내채권형펀드 순자산은 48조926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5380억원 증가했다. 해외채권형펀드 순자산은 6조555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3060억원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 유출규모가 가장 컸다. 4월 MMF 순자산은 66조27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0조308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