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국민의 생활체육과 여가활동에 이용되는 공공 체육시설물의 품질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목재를 이용한 시설물에서 품질 규격미달이 많았다.
조달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옥외용 벤치와 파고라 등 공공 체육시설물 10개 제품류에 대해 품질을 점검한 결과 183개 업체 601개 물품 중 24.6%인 45개 업체 50개 물품이 품질 기준에 미달했다고 8일 밝혔다.
품질 규격미달 제품들은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거래가 정지됐다.
이번 점검 대상은 옥외용 벤치와 파고라를 비롯해 운동시설물, 농구대, 그네, 시소, 미끄럼틀, 놀이터용 기어오르기 시설, 철봉 및 평행봉, 기타 놀이시설 등으로 아파트 단지나 공원 등에서 남녀노소 쉽게 접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체육시설물이다.
조달청에 따르면 특히 옥외용 벤치와 파고라에서 품질 규격미달이 많았다. 이들은 주로 목재로 만들어지는데 목제품의 안정성과 내구성에 영향을 주는 목재의 '휨강도'가 표준규격에 미치지 못해 각각 26.9%와 14.7%가 품질 규격에 미달했다.
반면, 알루미늄과 철을 사용하는 체육시설물의 규격 미달률은 2%대를 밑돌았다.
김지욱 조달청 장비품질관리팀장은 "나라장터 거래가 정지된 업체들은 목제품의 품질 기준치가 강화됐음에도 품질 검증에 소홀했다"며 "앞으로는 품질검사를 더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