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국내는 물론 국경을 넘나드는 항공업계의 짝짓기가 활발하다.
항공사 간 공동운항(코드쉐어)과 마케팅 제휴 등을 통해 고객 편의를 증대시키는 한편,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등 '윈-윈' 사례가 늘고 있다.
◇이스타·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제공= 이스타·티웨이항공)
8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티웨이항공과 국내 LCC 최초로 김포~송산 노선 코드쉐어를 체결한 이후 탑승률이 20~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체결한 코드쉐어 노선은 이스타항공 주 3회(화·목·토), 티웨이항공 주 4회(월·수·금·일) 운항 중이던 노선이다.
이번 공동운항 및 판매를 통해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 편별 일정 좌석을 공유해 양항공사 모두 주 7회 좌석을 판매하게 된다. 사실상 데일리 운항을 할 수 있게 된 것.
특히 무엇보다 고객 편의가 크게 증대됐다. 데일리 운항을 통해 단체 여행객은 물론 개인 여행객의 스케줄도 효율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번에 체결한 코드쉐어를 통해 대만 여행 고객의 편의성이 크게 좋아졌다"며 "LCC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한국~대만 여행 활성화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형 항공사를 중심으로 국내 항공사와 해외 항공사 간 업무제휴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은 미얀마국제항공과 인천~양곤 노선의 공동운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매일 운항하는 인천~양곤 노선을 공동운항하고, 미얀마국제항공의 취항 노선에도 대한항공이 공동 운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공동운항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에어마카오와 인천~마카오 노선에 대한 공동운항을 실시하고 있으며, 중국 산동항공과 인천~칭다오(靑島) 및 인천~지난(濟南) 노선에 대해 코드쉐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저비용항공사(LCC) 간 업무제휴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는 국내 LCC 제주항공에게 공동 마케팅을 제안했다.
오는 7월15일 부산~쿠알라룸푸르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에어아시아엑스는 제주행 관광객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부산~제주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 등 업무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에어아시아엑스와 공동운항 등을 통해 업무협약을 맺을 경우 국내외 저비용항공사 간 첫 제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직 에어아시아측으로부터 제주 노선에 대한 어떠한 요청도 없는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뭐라 말할 수는 없다"며 "만약 공식적으로 요청이 온다면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