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예산·세제·대외경제협력기금(EDCF)·금융지원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최대한 활용,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기술개발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맞춤형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EDCF를 활용해 컨설팅, 의료기기·정보통신기술(ICT) 장비 등 중소기업 특화 업종의 해외진출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제공=기획재정부)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무뎌지고 있는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재가동 하기 위해서는 수출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진출을 활성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혁신적인 중소기업이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EDCF를 적극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역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EDCF 타당성 조사 입찰 평가시, 중소기업 참여비율에 따라 가점을 최대 1점까지 부여하고, 중소기업만 참여하는 소액차관 규모를 현행 3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EDCF의 '프로젝트 컨설턴트', '중소기업 도움마당', 중기청 '중소기업 지원센터' 등을 활용해 해외진출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 조달시장과 해외 대형 유통망, 온라인 시장 등 다양한 해외진출 방식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현 부총리는 "좁은 내수시장에 돋보기를 들이대기 보다는 망원경으로 세계시장을 멀리 내다보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 협력해 신흥시장에 동반진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의 또다른 안건인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현황 및 향후 추진계획'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신흥시장과의 FTA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차원에서 지난 1일 발효된 한-터키 FTA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현 부총리는 "이번에 발효된 상품분야 외에 조만간 협상이 재개될 서비스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 양국이 경제적, 문화적으로 더 끈끈한 '형제의 나라'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중소기업이 신흥시장과의 FTA에 따른 관세인하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원산지 관리 지원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병행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최근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지난 4월까지는 '2013년 경제정책방향'과 '대외경제정책 추진방향', 추경과 부동산 대책 등을 통해 경제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거시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5월부터는 우리경제가 정상적인 성장 궤도로 진입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추경을 마중물로 민간의 수출과 투자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