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체크카드 이용액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과 함께 건전한 소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강해지면서 체크카드 인기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신용카드 이용실적 대비 체크카드 비중은 16.5%로 2011년 말 금융당국이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20조8330억원으로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시점인 지난 2011년 4분기(18조5000억원)보다 2조원 넘게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이 늘어난 데는 금융당국의 대책이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을 25%에서 30%로 확대했으며, 하이브리드 상품 등을 통해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편의성도 높였다.
A카드사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카드로 계좌 잔액이 부족할 경우 이용할 수 없다는 체크카드의 단점을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앞다퉈 체크카드를 내놓으면서 기존 상품에 비해 할인혜택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B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있는 신용카드에 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상품을 내놓으면서 상당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체크카드를 선호하는 고객들도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체크카드를 꾸준히 사용하면 신용등급이 올라가 앞으로 체크카드 이용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체크카드 사용실적을 개인신용평가시 우량정보로 반영해 가점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체크카드를 최근 3개월 이상 10만원 이상 연속 사용했을 경우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신용평가제도에 대한 개선방안을 상반기 중에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꾸준히 체크카드를 사용한 소비자들은 신용등급이 올라가 대출금리인하 등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