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올해 국내외 대형 보험사들의 수장이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각 보험사에서는 수장들의 임기가 만료됨에따라 주총 시즌에 맞춰 새 최고경영자(CEO) 물색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 최장수 CEO 기록을 갖고 있는 코리안리의 박종원 사장(왼쪽사진)은 5연임을 끝으로 오는 6월 고문직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박 사장 후임에는 원혁희 회장의 셋째 아들 원종규 전무가 내정됐다. 원전무는 코리안리로 사원으로 입사해 28년째 근무하고 있다.
김용권
흥국화재(000540) 사장도 6월 임기를 맞아 교체될 예정이다. 흥국화재는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인해 금융감독 당국에서 중징계를 받아 연임이 어려워졌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LIG손보는 2006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공동대표를 맡다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난 김우진 부회장의 경영일선 복귀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화그룹 보험 계열사 수장들도 모두 교체된다.
신은철
한화생명(088350)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사진)은 이미 이달 초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공동대표 체제에서 차남규 대표이사 사장 단독 체제로 바뀌었다. 신 전 부회장은 앞으로 한화생명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박석희 한화손보 대표이사도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박 대표 후임에는 지난 3월 영입된
동부화재(005830) 출신의 박윤식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식 부사장은 지난 2003년 동부화재 경영지원실장, 고객상품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6연임을 했던 보험업계 최장수 CEO 서태창
현대해상(001450)화재보험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지난 3월에는 김대식 보험연구원장의 임기가 만료돼 수장직을 내려놓고 대신생명과 영풍생명 등을 거쳐 대한생명 부사장을 역임했던 강호 보험개발원 부원장이 원장으로 선임됐다.
한편 오는 6월 임기가 만료되는 메트라이프생명의 김종운 사장은 연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지난 3년간 그룹 계열사 중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경영실적을 거둔 성과를 인정받아 본사 경영진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점주 신한생명 사장과 변종윤 흥국생명 사장은 각각 5월말과 6월말 임기가 종료되지만 우수한 경영성과 등을 인정받고 있어 연임이 우세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