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슬로베니아가 자산 매각과 세금 인상 등의 경제 위기 대책안을 추진 중이다.
9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정부는 15개 국영기업을 매각하고 부가 가치세를 기존의 20%에서 22%로 2%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구적인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해 구제금융 사태를 피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매각 대상 국영기업에는 슬로베니아 2위 은행인 노바KBM과 류블랴나 공항 등이 포함됐다.
우로스 쿠페르 슬로베니아 재무장관은 "이들 기업들의 매각으로 약 10억유로의 재정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슬로베니아는 임금 삭감·동결 조치를 위해 노조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영기업들의 민영화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슬로베니아의 위기 대책안은 실현 가능성 여부 검토 이후 유럽연합(EU)이 이달 말에 이와 관련한 조처를 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렌카 브라추섹 슬로베니아 총리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7.8%로 늘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위기 대책안을 통해 내년에는 이 비율을 3.3%까지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