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0일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260.74엔(1.84%) 상승한 1만4452.22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밤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으로 엔화 환율이 4년만에 처음으로 달러 당 100엔을 돌파한 영향이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4000건 감소한 32만3000건 증가했다. 5년만의 최저치다.
오전 9시29분 현재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1.58% 오른 100.80엔을 기록 중이다.
미우라 유타카 미즈호증권 선임애널리스트는 "많은 투자자들이 엔화의 100엔 돌파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점은 투심을 자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개장 전 발표된 일본의 3월 경상수지는 1조2510억엔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의 6474억엔 흑자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소니는 5년만에 흑자 전환 소식을 전했다.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 덕분으로 분석됐다. 이에 주가도 3.84% 오르고 있다.
마츠다자동차(4.22%), 닛산자동차(3.97%), 도요타자동차(3.99%) 등 자동차주와 후지필름(3.78%), 파나소닉(3.32%) 등 전자업종이 강세다.
JFE홀딩스(3.78%), 신일본제철(2.33%) 등 철강주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2.44%),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2.07%) 등 금웅주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의 통신기업인 스프린트넥스텔의 인수를 추진 중인 소프트뱅크도 3.44%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