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대통령 미국 순방길을 수행하던 중에 성추행 파문에 휩싸여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건이 일파만파다.
미주 최대 한인 여성 사이트인 '미시 USA'에 9일(현지시간) 올라온 글을 통해 확산된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은 그렇지않아도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결정적인 치명타가 됐다.
<>현재는 삭제된 '미시 USA에 올라왔던 글 캡쳐.
윤 전 대변인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수행했으나 7일(현지시간) 숙소 인근에 위치한 호텔에서 주미 대사관 인턴으로 채용된 교포 여성과 술을 마시다 엉덩이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윤 전 대변인의 행동에 이 여성이 항의하자 폭언을 퍼부었다거나, 공식 숙소가 아닌 차량에서였다거나 다른 호텔에서 성추행이 아닌 성폭행이 일어난 것이었다는 등의 소문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SNS 등에는 윤 전 대변인이 대사관 인턴 재미교포 여대생을 업무 관련 필요에 의한 것처럼 속여서 사절단이 묵는 숙소 호텔이 아닌 조금 떨어진 다른 호텔로 갔고 그 호텔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얘기들이 퍼지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심한 욕설과 함께 인턴 직원을 성폭행했으며 피해자가 신고해 출동한 현지 경찰에게 외교사절 비자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경찰은 한국대사관과 신병인도 협의를 위해 추후 소환하겠다고 호텔에 머물고 있으라고 통보하고 철수했으나 경찰이 대사관과 협의하는 사이 윤 대변인은 호텔을 나와 곧바로 워싱턴 댈러스 공항으로 가서 한국으로 가는 가장 빠른 비행기편을 확보해 그대로 도망쳤다는 게 대략적인 사건 내용이다.
윤 전 대변인은 원래 묵는 호텔에 있는 옷가지와 세면도구 등 개인 짐도 그대로 내버려두고 몸만 빠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윤 전 대변인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에 따라 박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은 커다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