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0일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엔저 흐름이 가속화되며 상승했다.
중국 증시도 시장의 동향을 나타내는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에 오름세로 마감했다.
◇日증시, 美·日 경제지표 호조로 엔화약세..'상승'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보다 416.06엔(2.93%) 오른 1만4607.54엔에 거래를 마쳤다.
호전된 미국 고용지표와 일본의 경상수지가 흑자 덕분에 엔화 약세가 두드러지며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4년 만에 처음으로 100엔대를 돌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 수당청구 건수가 전주대비 4000건 감소한 32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3만5000건을 하회하는 수치다.
일본의 지난 3월 경상수지가 개선됐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일본 재무성은 지난 3월 일본의 경상수지가 1조251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6474억엔 흑자에서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사이먼 플러드 라이언글로벌인베스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기가 점점 나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출 환경이 개선됐다"며 "유럽 경제가 더 악화되지 않는 것도 이날 증시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국외에서 85%의 수익을 올리는 니콘은 엔화 약세 효과로 14.57% 급등했다.
마쓰다(7.22%), 도요타자동차(5.03%), 혼다자동차(3.18%) 등 자동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샤프가 인원 5000명을 감축한다는 소식에 6.38% 올랐고 건설용 중장비 전문업체 고마쓰도 3.76% 상승했다.
◇中증시, 경제지표 호전 기대..'상승'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3.86포인트(0.62%) 오른 2246.83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 주에 발표되는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9.4% 증가해 전달의 8.9% 증가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 또한 12.8%로 전달의 12.6%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웨이웨이 웨스트 차이타 시큐리티스 분석가는 "지난 4월 산업생산 같은 경제지표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적어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인 초상은행(3.41%), 화하은행(0.85%), 상해푸동발전은행(0.50%)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만화폴리우레탄(1.48%), 유주석탄채광(1.12%), 우한철강(0.78%)등 원자재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만 '하락' · 홍콩 '상승'
대만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16.63포인트(0.07%) 내린 8280.26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인 난야 테크놀로지(-3.57%), 모젤 바이텔릭(-2.30%), TSMC(-0.43%)가 내림세를 주도했다.
철강 관련주인 청흥스틸(-0.92%), 퉁호스틸(-0.52%), 아시아시멘트(-0.27%)도 하락세에 합류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09.74포인트(0.47%) 오른 2만3321.22에 장을 마쳤다.
금융주인 중국건설은행(1.07%), 공상은행(0.89%), 항생은행(0.62%)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신세계개발(-1.55%), 신화부동산(-1.55%), 항륭부동산(-0.83%) 등 부동산주는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