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기준금리 인하로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글로벌 시장대비 할인율이 38%로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 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로 국내 기업들의 디스카운트가 다소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신영증권)
이어 앞으로 금리 인하가 지속되고 글로벌 센티먼트가 위험선호도로 꾸준히 부각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국내 대형주의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전략은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국면에서 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성장이 낮은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은 통화 강세보다는 통화 약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저성장 국면에서 앞으로 파생될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투자하기 보다는 유동성의 정도가 투자 유인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의 실적도 환율 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한국과 중국은 어닝미스가, 미국과 일본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타나고 있다"며 "매출 축소 시기의 기업이익은 환율효과로 인한 가격경쟁력이나 원가개선으로만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금리 인하는 한국이 양적완화 정책에 보수적 국가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식을 다소 깰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