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블루홀스튜디오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가 월정액에서 부분유료화로 과금방식을 변경한 이후 국내를 넘어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가 더해가는 추세다.
12일 블루홀스튜디오는 “부분유료화 도입 이후 북미 이용자수가 14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유럽 또한 신규로 50만명이 유입돼 현재 100만명에 이르렀다”며 “최대 동시 접속자수 역시도 10배, 1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급증하는 트래픽을 소화하기 위해 회사측에서는 대책 마련에 열심이다. 북미에서는 3대에서 6대로, 유럽에서는 5대에서 12대로 서버를 증설했다.
테라 북미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엔매스의 크리스 대표이사는 “엄청난 속도로 이용자수가 증가해 곧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단순 부분유료화 전환 뿐 아니라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선사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 IT박람회 출품된 테라 (사진제공=블루홀스튜디오)
유럽에서는 독일 유력 게임매체 <Buffed>로부터 게임성에 대한 호평을 받기도 했다. Buffed는 아름답고 동양적인 그래픽, 세력 간의 권력싸움의 부각시킨 정치 콘텐츠, 수준 높은 전투시스템 등을 강조했다.
테라는 ‘평화를 갈구하는 연합군과 세계 정복의 야욕을 가진 아르곤 간의 갈등’을 줄거리로 하는 MMORPG다. 2011년 출시했됐 때 크게 흥행몰이를 했으나 현재는 경쟁작들의 약진으로 인기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올 초 과감하게 부분유료화를 도입함으로써 재기에 성공한다. PC방 게임 조사기관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1월을 기점으로 급속히 이용률이 올라가며 현재도 전체 순위 15~20를 유지하는 상태. 여기에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부각되니 블루홀스튜디오에서는 크게 고무된 상태다.
◇ 국내 테라 트래픽 추이 (자료제공=게임트릭스)
블루홀스튜디오측은 “북미와 유럽에서 성공한 국내게임이 별로 없는 가운데 이처럼 테라가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것은 유의미한 일”이라며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로 전세계 이용자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