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증권업계는
NHN(035420)의 1분기 라인 매출이 시장 예상을 하회했음에도 잇따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9일 NHN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7.6% 늘어난 6736억원, 영업이익은 10.5% 증가한 191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10일 증권업계에서는 NHN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것은 맞지만 라인 매출이 예상보다 작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92% 고성장 했다"면서도 "엔화 약세로 원화로 환산한 라인 매출은 전분기대비 60% 증가한 684억원이었다"고 전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엔화 약세에 따른 영향과 3월 게임 매출액 하락에 따른 영향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라인 매출이 예상 보다 부진했지만 향후 성장성은 높다는 평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즈니스 모델 도입 초기단계에서 매출을 논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이보다는 가입자 수가 얼마나 증가했는가가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인 가입자는 현재 1억5000명을 넘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은 연말 가입자 목표를 기존 2억명에서 3억명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가입자 확보 전략은 결국 장기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수익성 보다 가입자 모집을 중시하고 있는 현재 NHN 전략이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실적 자체 보다는 라인의 가입자 증가세와 네이버와 한게임의 분할 후 가치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따라서 실적 이슈로 인해 주가 조정이 나타날 경우 매수하라는 조언도 잇따랐다.
신영증권 연구원은 "라인 수익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조정을 보일 경우 매수 기회"라며 "분할 후 개별 사업 경쟁력 제고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