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를보는남자)경기방어주 강세 언제까지?

입력 : 2013-05-14 오전 7:55:26
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김시영 기자(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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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를 보는 남자 시간입니다. 어제 코스피지수가 1948선에 마감했습니다. 하락 하루만에 반전했지만 외국인 매도세 등으로 좀처럼 큰 폭의 반등을 시현하지는 못했습니다. 최근 지지부진한 박스권 행보속에 경기방어주의 강세가 두드러지는데요. 주가 상승폭이 컸던 만큼 갈아타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늘 이슈를 보는 남자에서는 경기방어주 흐름과 경기 민감주 움직임을 살펴보고 투자전략 세워보겠습니다. 먼저 어제 마감 상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코스피가 하루만에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주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뉴욕증시 상승했는데요. 그럼에도 코스피는 하락 출발하며 우려를 키웠습니다. 엔저 우려감과 함께 중국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특히, 어제 장에서는 엔화 환율이 4년 7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장중 102엔을 돌파하는 등 엔저 우려감이 가중되면서 지수 향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도세를 나타냈지만 기관과 프로그램이 장중 매수세로 전환하며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특별한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업종별 종목별 움직임도 특정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어제장에서의 업종, 종목별 움직임은 어땠나요?
 
<기자> 네. 일단 경기방어주 성격의 통신주들이 강세를 보인 점이 어제장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겠는데요. KT와 SK텔레콤은 3.74%와 4.88% 급등세를 보였구요. LG유플러스는 1.65% 상승했습니다. 통신주의 강세는 엔화 약세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경기방어주인 데다 배당 매력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여의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다시 불거진 엔화약세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을텐데요. 엔화약세 원화강세에 대한 우려감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100원을 상회했는데요. 금리인하 이후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원화가 추세적인 약세를 보일지 여부는 의심스럽다는 지적인데요. 최근 환율 상승 움직임의 원인이 외국인 자금의 차익실현이라고 판단되는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던 북한 리스크도 완화되면서 현 상황에서 차익실현이 더 가속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금리인하 효과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데요. 엔화가 달러당 100엔을 넘어서면서 금리인하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환율 흐름을 변화시키기는 힘들어졌다는 분석을 낳고 있습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엔화의 추가 약세를 예상하고 있는데요. 심리적인 저항선의 역할을 하던 달러당 100엔이 돌파되면서 적어도 7월 참의원 선거까지는 엔화약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살펴보면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숙명인데요. 그렇다면 최근 장세로 미뤄볼 때 경기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요?
 
<기자> 네. 어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지만 통신주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요. 경기방어적 성격뿐만 아니라 LTE(4세대 이동통신)로 실적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1년간 만에 2배 넘게 뛰었구요. SK텔레콤과 KT는 각각 58%, 28% 주가가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통신 3사의 시가총액은 10조원 이상 증가했고, 통신업종지수는 56% 상승했습니
전기가스업종도 강세인데요. 서울가스와 지역난방공사는 각각140%, 92% 상승했구요. 경남에너지는 81%, 부산가스와 서울가스, 경동가스, 한국가스공사도 50~60% 가량 올랐습니다.
경기방어주 강세의 지속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여전히 세계 경기 회복이 불투명하고 대체할만한 투자 업종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내수 소비재를 중심으로 경기방어업종이 증시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경기방어주가 오를 만큼 올랐다며 경기 민감주로 갈아타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 측면에서 최근 소비재 업종에 대한 관심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회복시 소비패턴 변화에 주목하면서 관련주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여의도 증권가의 시각은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소비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제기되고 있는데요. 그동안 실적저하에 허덕였던 가전, 가구, 의류 등 내구재 소비가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잇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전반적인 내구재 소비가 크게 위축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구매 회복의 폭은 생각보다 클 수 있다는 지적인데요.
 
전문가들은 소비경기 전환기, 브랜드력이 열위에 있는 업체들은 전년도 '잔상효과'로 투자의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제공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년도 실적이 좋았던 업체들은 실적추정치와 밸류에이션이 동반 하락하면서 주가하락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는 반면, 전년도 실적이 부진한 업체는 경기회복시 실적 개선폭을 확대하면서 저가 매수의 매력도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홈쇼핑의 리레이팅이 예상되는 가운데 백화점과 의류 홈쇼핑, 레저 부문의 비중확대 주문 전략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화장품 원브랜드샵 업체들은 경쟁심화로 실적저하 우려가 높은 반면, 낮은 진입장벽과 실적 가시성 감안 시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높다는 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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