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장기고객 우대정책으로 '선회 중'

입력 : 2013-05-13 오후 6:22:17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한때 장기고객을 '뒷전'으로 홀대했던 이통사가 최근들어 장기고객 우대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그동안 이통사들이 경쟁사의 가입자를 뺏기 위해 번호이동이나 신규가입 고객에게 무료 기기나 추가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기존고객의 혜택은 전무해 가입자들의 불만이 컸다.
 
하지만 최근 이통사가 보조금 위주의 타사 가입자 유치경쟁에서 벗어나 요금제 상품과 서비스 등으로 마케팅 전략을 바꾸면서 장기고객 우대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SK텔레콤, 장기고객 '데이터·멤버십' 리필 혜택
 
특히 전체의 50%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017670)이 적극적으로 장기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1200만 규모의 장기 이용 고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됐다.
 
SK텔레콤은 13일부터 장기고객 우대 정책인 '평생고객·무한혜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년 이상 장기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기본제공 데이터량 100%를 무료로 리필해준다.
 
'데이터 리필하기'는 가입기간이 2/3/4년 이상인 고객은 누구나 기본제공 데이터량의 100%(또는 음성 20%) 리필 쿠폰을 매년 4/5/6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가입기간이 길수록 리필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된다
이와함께 멤버십 할인한도 리필을 시행한다. 가입기간이 2/3/4년이 지난 고객이 멤버십 한도 소진시 멤버십한도 2만/3만/4만 점이 익월 첫주 금요일에 자동 충전된다.
 
리필된 한도는 기존 한도와 동일하게 해당 년도 말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KT(030200)도 장기고객에게 올레클럽 멤버십 등급 상향을 제공한다.
 
동일 명의로 모바일 또는 인터넷을 10년 이상 사용하고 있는 장기 고객의 경우 올레 고객등급 기준에 따라 산정된 고객등급에서 1단계 상향 조정된다.
 
◇SKT '뉴 착한기변'..KT '포인트로 단말대금 결제'
 
SK텔레콤은 지난 1월말부터 첫 시행한 '착한기변' 고객 혜택을 강화해 '뉴 착한기변'도 선보였다.
 
착한기변은 단말기 사용기간 18개월 이상 고객에게 신규·번호이동 고객과 동등한 수준의 단말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뉴 착한기변은 최대 27만원의 단말기 할인 혜택과 데이터 리필 쿠폰 2장, 공식인증대리점 이용시 7만원 상당 액세서리 선물 세트 증정, 단말 분실보험 가입시 보험료 50% 6개월간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KT는 기기변경시 보유한 올레클럽 멤버십인 별포인트를 사용해 단말대금을 결제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5년 이상 장기 고객에게는 분실이나 고장 발생시 무료 AS 대행과 임대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제공=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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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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