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국내 박물관 중 유일하게 해양생물보전을 위한 '서직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받은 국립해양박물관이 본격적으로 거북의 생태조사와 증식, 학술연구를 추진한다.
14일 국립해양박물관은 제주도 연안에서 구조 돼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에서 연구용으로 활용되던 바다거북 2마리를 이관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해양박물관으로 이관되는 거북 2마리는 모두 푸른바다거북이로, '광복이'는 지난 2010년 8월15일 서귀포시 성산읍 해상에서 낚시어구에 혼획된 것을 미래양식연구센터가 낚시바늘 제거수술 후 구조한 것이며, '애월이'는 2009년 8월10일 제주시 애월읍의 정치망에서 발견된 후 미래양식연구센터에서 보호하면서 생태연구에 활용하고 있었다.
◇지난 13일 국립해양박물관이 이관 받은 바다거북 2마리. 왼쪽부터 '광복이'와 '애월이'. (사진제공= 해수부)
특히 해양박물관은 바다거북 2마리를 확보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거북의 생태조사와 증식, 학술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8년부터 바다거북에 대한 연구를 수행 중인 국립수산과학원과 바다거북의 생태·생리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한 작년 7월 개관한 이래 현재 140여만 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간 박물관에서 보호해야 할 해양생물을 널리 알리는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박상범 국립해양박물관장은 "이번 바다거북 2마리의 이관을 시작으로 보호대상인 해마까지 증식과 학술용으로 확보해 인공증식 및 생태·생리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국립수산과학원을 비롯한 국내외 연구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대국민 인식증진활동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