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4월 소매판매 깜짝 '증가'..경기회복 기대 'UP'

입력 : 2013-05-14 오후 2:25:1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 밖 증가세를 보이면서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美소매지표 예상 밖 호조..경기회복 기대↑

1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0.3% 감소할 것이란 전문가 예상치는 물론 전월 0.5%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월가 전문가들은 시퀘스터 충격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돌았다며 미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밀란 뮤레인 TD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시퀘스터 충격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가 견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는 경제 전반적으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소매판매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JP모건은 소매판매 발표 후 이 같은 평가와 함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0.5%포인트 올린 2%로 상향 조정했다.
 
바우몰 이코노미스트도 "미국 소비에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며 "연방준비제도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가솔린 가격이 안정되고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회복, 고용여건 개선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 하락, 시퀘스터 충격 '상쇄'
 
전문가들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늘어난 요인으로 휘발유 가격 안정을 꼽았다. 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을 크게 덜어줘 시퀘스터로 인한 소비 충격을 상쇄했다는 것이다. 
 
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휘발유가격은 갤런당 평균 3.55달러로 지난 201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4월 한 달 기준으로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13센트, 3% 가까이 하락, 월간 낙폭으로는 10년래 최대였다. 
 
에버리 에쉬 AAA 대변인은 “4월 기준으로 휘발유 가격은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르게 하락 했다"며 “소비자들이 연료비 하락 덕분에 일일 평균 수 백만 달러를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4월 하락폭만 놓고 보면 미국 소비자들이 총 130억달러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외신은 전했다. 
 
크리스 로우 FTN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가솔린 가격 하락에 따른 상대적 소득 증가가 다른 부문의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며 "2분기 들어 소비회복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 ·주식·부동산 '회복'..소비 증가 '견인'
 
고용개선과 주식과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가치 상승도 소비 회복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고용의 경우 지난 3월들어 주춤한 듯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개선되는 추세이며 해고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실제 미 컨퍼런스보드는 4월 고용추세지수가 전월 수정치인 111.61보다 상승한 111.68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로는 3.8% 높아진 것이다. 
 
개드 레바논 콘퍼런스보드 거시경제 조사부문 디렉터는 "최근 경제 활동이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고용은 수개월 동안 완만한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며 "고용 성장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주식시장 랠리와 주택가격 상승 등 자산시장 회복 등이 소비 증가를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버나드 바우몰 이코노믹 아웃룩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역사적으로 소비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일자리와 주택 가치 상승이었다"며 "두  요인이 안정화되기 시작하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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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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