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7명 대중교통 이용.."교통인프라 개선해야"

버스>지하철>자가용>택시 순
베이비부머 등 예비노인 급증.."연령통합적 교통환경 조성해야"

입력 : 2013-05-14 오후 2:00:00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노인들 10명 중 7명은 외출할 때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생)를 중심으로 한 예비노인들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이들의 이동편의에 대한 욕구 또한 커질 것으로 보여 교통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4일 보사연 대회의실에서 연령통합성 제고를 위한 지역환경 조성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1차 고령사회포럼에서 '연령통합적인 이동환경 조성방안' 발표를 통해 "고령자의 이동성 확보는 이들의 자립생활과 삶의 질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들의 68.2%가 외출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이상 고령자들이 외출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 48.9%, 지하철 19.3%, 자가용 18.4%, 택시 6.7% 순으로 집계됐다.
 
현재는 65세이상 노인의 12.1%만 운전을 하고 있지만 미래노인의 운전자 비율은 급속도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염주희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현 세대 노인보다 사회참여도가 높은 베이비부머와 예비노인들 또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이들의 이동편의에 관한 욕구가 커질 것"이라며 "고령운전자 교육까지 교육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자원봉사 운전자를 활용한 고령자 이동서비스 모델과 영국의 연령통합적인 지하철 우선석 배치 등의 외국사례 소개했다.
 
미국의 자원봉사 운전자를 활용한 고령자 이동서비스 모델은 외출이 어려운 노인들을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원봉사 운전자들의 개별계좌에 봉사시간만큼 크레딧을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타지역에 거주하는 노부모에게 크레딧을 기부하면 지역내 서비스기관에 연락하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영국의 연령통합적인 지하철 우선석 배치는 국내 지하철이 노약자석을 일반석과 분리한 것과 달리 노약자가 일반인과 함께 앉을 수 있도록 모든 일반좌석의 한쪽 끝에 배치해 격리가 아닌 통합을 도모한 사례다.
 
염 부연구위원은 "세대간 돌봄의 교환 뿐만 아니라 공존과 통합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연령통합적 교통환경 조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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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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