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하락세를 걸었던 현대차 3인방이 엔저가 잠시 주춤하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일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돌파한 이후 3거래일만에 상승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13포인트(1.03%) 오른 1968.83로 196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사흘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1603억원을 사들였고, 기관도 1268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현대차 3인방이 선전한 것은 지난 10일 100엔대에 진입한 엔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다소 주춤하면서다.
윤태식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그간 엔저 우려감으로 인한 낙폭과대가 컸던만큼 수급적인 요인이 영향을 끼쳤다"며 "어제 엔달러 환율이 102엔이었지만 오늘 추가적으로 더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쉬어가는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의 엔달러 환율은 101.4엔대를 기록하며 전날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자동차주의 펀더멘털에는 큰 리스크 요인이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용수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작년 2분기에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만큼, 올해는 전년대비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통상임금제 범위 확대 논의와 노조 리스크 등도 일회성 요인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업 펀더멘털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경우 지난 2년동안 가동률이 100%가 넘었고, 적정재고율 2.5개월 이하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볼륨 성장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며 "향후 생산설비능력을 키워 성장률을 높여나가는게 주가 장기 성장을 만들어가는데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