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직장인 이모(26세)씨는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옷과 생활용품 등을 구매한다. 은행앱과 결제서비스앱 등을 통해 간단한 절차로 쉽게 제품을 주문·결제할 수 있고, 모바일로 구매시 할인혜택을 주는 곳도 많아 모바일 쇼핑을 애용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쇼핑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10명 중 6명에 달했다고 15일 밝혔다.
◇모바일 검색 상품 채널별 구매율(자료제공=대한상공회의소)
모바일쇼핑은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쇼핑몰이나 오픈마켓앱, 종합쇼핑몰 앱, 소셜커머스 앱 등을 통해 상품을 검색하고 결제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소비자는 조사대상의 62.6%로, 지난해 7월 진행된 같은 조사(53.4%)보다 9.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상품을 검색하고 PC나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상품을 구입하는 '구매이탈율'도 올 들어 감소했다.
스마트폰으로 상품 정보를 검색한 뒤 PC를 이용해 결제한다는 소비자는 지난해 70.5%에서 올해 66.4%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물건을 구매한다는 소비자는 38.5%에서 29%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쇼핑 형태가 기존에는 상품정보 검색에만 그쳤다"며 "하지만 최근 사용편의성을 제고한 쇼핑앱이 출시되고 결제 절차가 간편해지면서 스마트폰으로 제품 검색 후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는 이유로 '할인혜택'(72.8%)을 가장 먼저 꼽았고, 이어 '쇼핑시간 절약'(61.7%)과 '장소제약 없음'(57.8%), '증정품'(40.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상품을 검색한 뒤 PC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스토마토)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구입하는 상품은 ▲의류(48.9%) ▲쿠폰 및 교환권(48.6%) ▲화장품(43.5%) ▲패션잡화(40.6%)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은 '쿠폰 및 교환권'(49.1%)을, 여성은 '화장품'(58.0%)을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모바일 쇼핑에 나선 횟수는 '10~15회'(19.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가장 많이 구입한 상품의 가격대는 '3만원~5만원 미만'(41.2%)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쇼핑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는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보안인프라 강화'(58.8%)를 꼽았고, 이어 '화면구성 개선'(51.8%)과 '결제절차 간편화'(44.4%), '전자결제 확대'(32.6%) 등이 꼽혔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내 유통기업들은 모바일 쇼핑을 새로운 경쟁채널이자 소비촉매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모바일채널과 기존 채널과의 유기적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유통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