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주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돌파하면서 주식시장이 요동쳤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 코스피는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지난 이틀 연속 상승하며 다시 1950선 위로 올라왔다. 엔화 약세가 단기간에 해결되는 어려운 문제지만, 당장 추가적으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15일 증권가에서는 엔화 약세 진정으로 인한 투자전략들을 내놨다.
◇하나대투증권-100엔 이상에서는 속도조절 나타날 전망
최근 엔달러가 심리적 마지노선이자 일본 정부의 1차 목표로 여겨지는 100엔을 돌파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약세 전망도 가세하고 있다. 하지만 110엔 이상의 추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 미일간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엔화의 오버슈팅 이어지겠지만 하반기에는 엔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완만해지며 연내 110엔 돌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동양증권-엔화와 외국인,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자
엔달러 환율이 102엔 수준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이후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 이 틈을 타서 코스피는 낙폭을 거의 대부분 만회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주가의 환율에 대한 민감도는 여전히 높다. 장기적인 엔화 약세 추세는 당분간 변수가 아닌 상수의 영역에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겠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엔화와 관련된 센티멘트 악화가 주는 즉각적인 반응은 일단락 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엔 약세가 실질적으로 유발하는 기업이익 훼손이 크지 않을 수 있고, 외국인들의 매도도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KB투자증권-엔저에 대한 국내주식시장 대응전략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00엔을 상회해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향후 엔달러 환율의 방향을 예측하기 위해 엔 약세 심화 요인과 엔약세 제약 요인을 구분, 각 요인별로 일본 내부적 요인과 대외적 요인 등을 점검해본 결과, 현 시점에서 더 가파르게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 8주 후에 엔달러 환율은 대략 100엔에서 105엔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엔화 약세에 따른 업종 대응전략으로는 엔화 약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반도체, 자동차, 화학, 철강 업종을 이용하는 전략과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 대비 엔화 약세에 유리한 통신서비스, 유통 등 내구재 위주를 고르는 전통적인 방법이 있다.
◇대신증권-가격 조정 받은 경기방어주 다시 살까
5월 초 경기 방어 업종의 주가 하락이 나오고 있다. 하반기를 고려할 때 2분기는 경기방어주에서 경기민감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되는 시기라고 판단한다. 아직 글로벌 경기의 하반기 성장에 대한 기대는 약한 편이지만, 차츰 유로존을 중심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다만 2분기 중에는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증시 변동성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높은 변동성은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고, 2분기만 놓고 본다면 여전히 경기방어주가 상대적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