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32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6원(0.60%) 오른 111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8.4원 오른 1115.0원 출발해 111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양적완화 조기 종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밤사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역외 차액결제(NDF) 원·달러 선물환율이 전일 국내시장 현물환 종가 대비 8.2원 급등한 점도 환율 레벨을 끌어올렸다.
주춤하던 엔·달러 환율이 다시 102엔대로 레벨을 높이면서 외환당국의 경계감이 높아진 점도 상승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단이 제한될 전망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102엔대를 넘어서며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달러화 매수세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유입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에 기인한 달러 매수세를 제한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의 급등과 엔·달러 환율의 102엔대 상승 등을 반영해 1110원에서 1118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