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휘발유와 채소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4월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0.7% 하락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달의 0.6% 하락에 이어 두 달째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3년여 만에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이기도 하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생산 비용이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의 1.1% 상승에서 둔화된 것으로 지난해 여름 이후 최저치다.
구체적으로는 연료 가격이 2.5% 하락했다. 그 중 휘발유 가격은 6.0%나 떨어졌다. 전기 요금과 가정용 난방연료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예상 밖의 추웠던 날씨 탓에 천연가스 가격은 2008년 중반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식품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양상추, 셀러리, 오이 등 채소 가격이 10.6% 급락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낮은 물가 수준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해 준다"고 밝혔다.
제이콥 오우비나 RBC 캐피탈 마켓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점에서 생산자들은 상당히 안정적인 구간에 위치해 있다"며 "투입 가격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