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유로화가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대비 달러 환율은 0.3%하락한 1.2882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유로·달러 환율은 한 달 전 최저 수준인 1.2841달러를 위협받게 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는데 유로 대비 엔화 환율은 131.62엔으로 0.52%내렸다.
유로화 가치 하락은 경제지표 부진에 기인한다. 이날 유럽연합(EU) 산하 유로스타트는 지난 1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2% 위축됐다고 발표했다.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역시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0.1% 성장했다. 이는 0.3% 성장할 것이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다. 프랑스 GDP는 전분기보다 0.2% 감소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달러인덱스는 83.96으로 전일대비 0.3% 오르며 강세를 지속했다. 4월 산업생산과 5월 뉴욕 제조업지표는 예상을 크게 밑돌았지만 주택지표는 양호했다.
콜린 체진스키 CMC마켓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유로존을 비롯한 주요국에 비해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로화는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당분간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의견이다.
엔화 약세는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이날 달러대비 엔화환율은 102.2엔으로 전일대비 0.21%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