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일원 수출용 신형연구로 건설 부지. (사진제공=대우건설)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대우건설(047040)이 종합건설사로서는 처음으로 원자력 설계분야에서 다양한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10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발주한 수출용 신형연구로(이하 기장로) 및 부대시설의 종합설계용역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수주한 요르단 시험 및 연구용 원자로 EPC 사업의 종합설계 수행능력을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는 게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기장로 시설 구축을 위한 플랜트 종합설계역무를 담당하게 되며, 용역금액은 186억4000만원(VAT포함), 용역기간은 48개월(2013년 04월~2017년 04월)이다.
기장로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일원에 건설되며, 하부구동 제어장치, 판형 핵연료 등 최신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되는 20MW급 연구용원자로다.
기장로 건설이 완료되면, 핵의학 진단 및 암 치료에 필수적이지만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했던 방사성 동위원소의 국내 수급 안정과 수출 산업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향후 연구로 수출에도 획기적인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올해 발주예정인 신고리원자력 5,6호기 주설비공사의 새로운 입찰방식인 기술제안 입찰제도에서도 원자력 설계능력을 확보한 국내 유일 종합건설사로서 더욱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설계능력을 기반으로 한 내실 있는 기술제안서 작성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