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의 관심은 양적완화에 대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는 4주 연속 상승하면서 천장을 뚫고 새로운 장을 펼치고 있다. S&P500지수는 이달 들어 4.4%올랐고 올해 들어서만 17%의 상승했다.
이제 월가에서 랠리는 더 이상 서프라이즈가 아니다. 뚜렷한 조정 없이 상승이 지속되면 하락에 대한 경계감도 커질법 한데 월가에서 이러한 두려움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캠 올브라이트 윌링턴 트러스트인베스트 자산배분 책임자는 "투자전략을 결정할 때 기술적인 부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기술적인 조정을 고려하기에는 모멘텀이 너무 강한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강한 모멘텀은 경제나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에 의한 게 아니라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펼치는 양적완화 때문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투자자들이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 집중하는 이유도 이런 까닭이다. 이런 맥락에서 22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하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시장 방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통화 정책과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어서 양적 완화 축소 여부에 대한 연준의 입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날 공개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도 주목할 변수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굵직한 경제지표는 없지만 주택지표가 잇따라 나올 예정이다. 22일 발표되는 4월 기존주택매매는 전월 0.6%감소에서 1.2%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예정된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1.9% 증가해 전월 1.5%증가에서 그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아울러 기업의 설비투자 동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4월 내구재 주문(23일)도 관심사다.
지난 3월에는 예상을 깨고 5.8%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지난달에는 1.8% 증가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어닝시즌과 관련, 이번 주에는 주택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집중돼 있다. 주택 자재유통업체인 홈디포와 로우스가 21일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같은 날 베스트바이와 TJX가 실적을 공개하고 22일에는 고급주택 전문건설업체인 톨브라더스의 실적이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어닝시즌은 마무리 국면이어서 시장에 큰 영향을 줄 변수는 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