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미국 경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환율 이슈로 수출에 대한 전망은 쉽지 않고요. 국내 역시 지표가 부진하지만 경기부양책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외 모두 호재와 악재가 팽팽한 상황인데요. 수출주와 내수주, 어떤 선택 해야 할 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최근 코스닥 지수 움직임 살펴주시죠.
기자 : 지난 9일 코스닥 지수는 장중 579선까지 올라갔습니다. 종가 역시 573선에서 마감됐는데요. 이처럼 코스닥 지수가 570선을 돌파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자 시장에서는 600선 돌파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종가 기준 6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한번도 없었는데요. 이번에 넘으면 5년여 만입니다.
올 들어 새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데다 코스피 대형주들에 대한 우려로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600선을 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코스닥 지수 흐름과 향후 전망까지 현대증권 임상국 연구원께서 해주셨습니다.
연구원 : 외국인들의 코스피 시장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상대적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의 선전과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벤처 활성화 정책 등이 이어진다면 600선 돌파가 가능 할 듯 합니다. 그렇지만 추가 선전을 위해서는 기관의 순매수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CJ오쇼핑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선전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의 선전과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벤처 활성화 정책 등을 감안할 때 600선 돌파 가능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주요 코스닥 종목들 살펴봐야겠는데요. 최근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크게 움직이고 있죠.
우선 셀트리온 사태부터 간단히 정리해보면요. 셀트리온은 그동안 공매도 세력 때문에 주가 유지가 어려웠고, 그나마 회사측에서 수천억원을 들여 주가를 지켜왔다는 건데요. 서정진 셀트리오 회장이 공매도 세력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유로 지분 매각을 발표했지만 이후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4월 중순 서 회장의 기자회견 직후 셀트리온 주가는 불과 4거래일만에 반토막이 났는데요.
이후 시장에서는 경영과 관련된 소문이 나돌았고요. 사실 여부를 떠나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또 현재 셀트리온은 주식 불공정거래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램시마가 유럽에서 판매 승인을 받으면 긍정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전거래일에도 셀트리온은 1.94% 상승한 3만1550원에 마감했습니다. 현대증권 임상국 연구원께서 셀트리온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조언해주셨습니다. 보시죠.
연구원 : 최근에 불거졌던 셀트리온에 대한 제반 불확실성 해소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매도설이라든지 주가 조작, 항암치료에 대한 임상 중단설 등 불확실성이 해결되야 할 것이고요.
최근 진행되고 있는 램시마 승인이 이뤄진다면 주가의 단기 상승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램시마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히 살아 있지만 무조건적인 매수 보다는 위의 불확실성들을 확인하고 접근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 셀트리온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관건이라고 하셨습니다. 코스닥 시총 2등주와 3등주 움직임도 살펴주시죠.
기자 : 사실 지난해 6월 말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5조3000억원 수준으로 파라다이스와 CJ오쇼핑과는 4조원 이상 차이가 났었는데요. 셀트리온 시총이 현재 3조원을 겨우 넘긴 상태고요. 파라다이스, CJ오쇼핑, 서울반도체가 모두 2조원을 넘긴 상탭니다.
셀트리온이 한 달 동안 많은 일들을 겪는 사이 파라다이스와 CJ오쇼핑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꾸준히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이 발표됐고 향후 전망 역시 긍정적이어서 계속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겁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파라다이스 시총은 6000억원으로 27위권이었지만요 2위까지 꾸준히 올라온 겁니다. CJ오쇼핑은 2년 전 시총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올랐습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목요일에도 파라다이스와 CJ오쇼핑 주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셀트리온 추격에 나섰는데요. 파라다이스는 목요일 하루에만 5% 넘게 올랐습니다. 현대증권 임상국 연구원께서는 코스닥 시총 경쟁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변화 가능할까요.
연구원 : 주식은 실적과 펀더멘털, 성장에 따라 주가가 결정된다고 하겠습니다. 파라다이스, CJ오쇼핑은 실적이 충분히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고, 향후 전망도 좋지만 성장폭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따라서 큰 문제 없다면 셀트리온이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 성장 기대감에 프리미엄 할증이 가미 되는 상황이라고 하셨지만요. 파라다이스와 CJ오쇼핑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셨습니다.
다른 종목도 살펴주시죠.
기자 : 잠시 언급했던
서울반도체(046890)도 시총 4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LED 열풍으로 시총 3조원을 넘기면서 대장주를 하기도 했는데요. 2011년 이후 시총이 1조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며 침체 국면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LED 시장이 국내외 정책들로 다시 주목받고 있고요. 실적도 뒷받침 해주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았습니다. 목요일에도 주가는 3% 가까이 상승하며 시총 2조원을 넘겼습니다.
우선 포스코ICT는 스마트그리드 1등주로, 포스코 해외투자 관련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고요. 자회사 포스코LED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고요.
씨젠은 분자진단 업체로 글로벌 계약이 늘면서 역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요.
위메이드는 '윈드러너'라는 모바일 게임으로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 성장주 대표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자 : 포스코ICT, 위메이드 등 꼽아주셨습니다.
이처럼 코스닥 시장에는 알짜배기 종목들도 많고요. 정부 정책과 맞물려 상승 탄력을 받은 만큼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요. 한편에서는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며 보수적인 시각 나오기도 하는데요. 전반적인 코스닥 시장 투자전략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이어서 보시죠.
연구원 : 엔달러 환율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제반 변수에 자유로운 코스닥 시장 매매전략이 유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실적이 수반되고 있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관련 부품주, AMOLED 장비업체, 게임 엔터주 역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바이오, 창조경제 등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해주는 업종에 대해 관심가지고 투자해 보는 전략도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코스피에서 엔저 부담과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 장세라 상대적으로 코스닥 시장 매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올 상반기 안에 600선 돌파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