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계속되는 엔화 환율 하락과 관련해 정부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환율시장에 대한 개입을 시사한것으로 향후 정부 대책이 주목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제공=기획재정부)
현 부총리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환율의 변동이 심하다. 이럴 때는 그야말로 환율이나 시장변동을 완화하는 노력을 정부가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어 "(정부는) 엔저라는 것을 절대로 하나의 지나가는 현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서 "원화가 기축통화가 아닌한 엔저 등 국제통화시장 변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업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다. 가장 기본적인 이것을 밑에 깔고 충격완화 조치를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그러나 정부의 환율변동 완화 노력의 방식에 대해 외환거래규제 3종세트와는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외환거래규제 3종세트는 정부가 지난해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선물환포지션 규제강화·외국인 채권투자 과세·외환건전성부담금 강화 등 양적완화조치를 말한다.
그는 "외환규제 3종세트와 외환시장은 구분돼야 한다"면서 "3종세트는 이미 제도가 갖춰져 있어 그 제도에 따라 운영하는 것이고, 환율변동이 급격할 때에는 완화해야 한다. 2개가 연관되지만 (서로를) 대체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 어려운 것은 엔화도 절하되고 원화도 절하되는데 엔화의 잘하폭이 원화의 절하폭보다 큰 것"이라며 "엔원에 대해 절상이 되고 있다. 그런 변동폭이 크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