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를보는남자)코스피, 2000 돌파할까? 쉬어갈까?

입력 : 2013-05-20 오전 7:43:29
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권순욱 부장(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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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2000 돌파할까? 쉬어갈까? 
- 코스피, 엔저 속도 줄이자 나흘 연속 상승 
- 외국인 오랜만에 순매수, 개인은 차익실현 
- 한국 주식 저가 메리트 있나? 
- 엔저 악재는 고정 상수, 중국 부진이 더 심각 
- 증권가, 상저하고 전망..박스권 장세 염두에 둬야 
- 부동산시장 회복 조짐, 건설주와 금융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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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를 보는 남자 시간입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한 때1990을 돌파하는 등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돌파한 이후 그 속도가 주춤하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한 주 증시 이슈와 이번주 투자전략 알아보겠습니다. 뉴스토마토 권순욱 부장님 나오셨습니다. 부장님 먼저 지난주 시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지난주 증시는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기분좋게 마무리했죠. 한주간 동안 2.16%, 42포인트 상승한 1986.81포인트를 기록했는데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장중 한 때 1990선을 돌파하는 등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기관의 차익실현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끝에 전주보다 3.5포인트 하락한 566.06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외국인이 오랜만에 매수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하는데 수급은 어떤가요?
 
<기자> 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외국인이 정말 오랜만에 매수 우위를 보였는데요. 지난 3워월 첫째주에 7천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인 이후 처음으로 27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는데요. 이 때문에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이 바이코리아로 전환하는지에 대해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반면 그동안 지수가 하락할 때 외국인 매도물량을 받아냈던 개인은 지수가 1980선을 넘어서자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현재 한국 증시는 1900에서 2000 사이의 박스권 장세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데요.반면 미국, 일본, 유럽 등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부장님도 계속 언급하셨지만, 한국 주식 쌉니까? 비쌉니까?
 
<기자> 사실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물밑에서는 한국 주식의 적정 가격에 대한 논쟁이 조용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미 몇 번 소개해드렸는데요. 한국 증시 PBR은 지난해 말까지 1.12배였다가 지난달에는 1배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건 상장 기업들의 평균 주가가 자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거죠. 반면 미국은 2.11배, 영국은 1.66배, 일본은 1.30배입니다. 그래서 한국 주식이 싸다는게 저평가론자들의 주장입니다.
 
<앵커> 말씀을 들어보면 우리나라 주식이 상당히 싸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반대 의견도 소개해주시요.
 
<기자>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실적이라는 것이죠. 지난주에도 말씀드렸지만 국내 상장기업의 실적이 결코 해외 기업과 비교했을 때 좋지 않다는 겁니다. 앞에서 일본 증시의 PBR을 말씀드렸는데요. 과거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을 겪을 당시 일본 기업은 0.3배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평가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PBR은 더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지금 현재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일본에 뒤쳐진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향후 실적 전망이 그렇게 밝지 않다는 측면에서 보면 PBR이 결코 낮지 않다는 주장이구요. 더구나 엔달러 환율은 100엔을 돌파한 뒤에 비록 그 속도가 주춤하기는 했지만 100엔을 돌파한 그 자체로 사실 악재로 고정화된 것이거든요.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 부진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엔저의 경우엔 일본 국내 물가상승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악화되기는 힘들겠지만, 중국 경제의 부진은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실적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향후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상저하고’를 점치는 리포트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즉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전망이 좋다는 이야기인데요. 아직 상반기는 6월이 지나야 끝나죠. 결국 6월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1900선에서 2000선 사이의 박스권 장세를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이구요. 하반기는 여름에 시작되는데, 현재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여름 증시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바이코리아를 하는지, 지수가 2천포인트에 근접했을 경우 펀드환매 압력에 의한 기관 매도 물량을 어느 정도인지 꼼꼼히 살펴보시면서 투자전략을 세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주에는 어떤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까요?
 
<기자> 제가 그동안 한국 정부의 정책부재를 말씀드렸는데요. 사실 한국 증시를 상승으로 이끌만한 모멘텀 자체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결국 매 순간 순간 각종 변수에 따라 업종별, 종목별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해보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IT 섹터에 관심이 필요해 보이구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1대책 이후 꾸준히 상승흐름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런 관점에서 부동산 침체로 타격을 입은 건설주와 금융주에 대해서도 증권가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살펴보시고 투자 결정에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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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