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이달말 발표 예정인 '일자리 대책'의 무게중심이 청년·여성·고령자 일자리 등에 있음을 시사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제공=기획재정부)
현오석 부총리는 20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일자리가 성장보다 더 중요한 것 같다"면서 "청년·여성·고령자 일자리 등으로 여러가지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일자리 형태도 다양하게 할 것"이라며 "청년의 경우 일자리를 청년 때 못 가지면 나중에 더 어렵다. 일에 대한 접근을 청년 때 못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양에서도 청년 일자리를 많이 고민하며 이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에서도 일자리 문제가 논의된다"며 "'공공기관은 청년 몇 % 뽑으라'는 등의 정책이 시장개입이긴 하지만 (이런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엔저 등 복병이 많다"면서도 내년 경제성장률 4% 달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현 부총리는 "우리나라는 감성이 있다. 감성이 있으니까 분위기도 그런 심리가 있다. 경제가 잘 된다면 그게 더 가속되는 현상이 있을 것"이라며 "세계경제도 올해보다 내년을 더 좋게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증세'와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현 부총리는 "정부 스탠스는 적어도 '세금 더 걷으면 거꾸로 가는 것'"이라며 "세금을 올리면 당연히 경제가 위축되고, 소비도 안 한다. 증세는 경제와 역행한다"고 못박았다.
현 부총리는 "지금 경제인식으로 보면 증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책에 맞다, 틀리다는 없으며 리스크를 줄이는 정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필요한 재원을 증세로 하냐, 지하경제로 하느냐를 묻는다면 당연히 지하경제"라며 "(지하경제를 이것저것) 다 했는데도 안 된다면 모르지만, 증세부터 하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