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러시아와 경제협력 뿐만 아니라 정치·외교 관계 강화를 포함한 새로운 '북방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제공=기획재정부)
현오석 부총리는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31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러시아는 작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유라시아 지역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발돋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부총리는 "또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을 기초로 극동·시베리아 지역을 개발하고 아·태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신(新)동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7월로 예정된 경제과학기술 공동위와 뒤이어 개최될 양국 정상회담을 차질없이 준비해 양국 관계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 부총리는 이날 회의 안건인 '한·중 종합인증우수업체(AEO) 상호인정협정 체결 추진계획'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 AEO 제도를 상호 인정할 경우, 통관비용이 절감되고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장벽 철폐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분투하고 있는 중소수출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도 주요 무역 상대국과 이 제도를 상호인정하는 협정을 지속적으로 체결하고 관세행정을 정비해 FTA의 활용도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성과와 경제분야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을 기존의 안보·경제를 넘어 '신뢰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고, 대북 문제에 있어서도 양국간 공조를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국가적 차원의 기업설명회(IR)로 활용해 대북리스크를 불식시키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제 중요한 것은 신속하고 꼼꼼하게 후속조치를 마련해 실행하는 것"이라며 각 부처 장·차관들에게 후속조치 수립과 점검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