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장중 혼조 양상을 이어가기도 했다.
◇영국 FTSE100 지수 주가 차트(자료제공=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48.24포인트(0.71%) 상승한 6803.8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7포인트(0.19%) 상승한 8472.20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13.33포인트(0.33%) 오른 4036.18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내 매파인 제임스 블라드와 비둘기파 윌리엄 더들리 총재의 발언을 앞두고 장 중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 관망심리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있을 벤 버냉키 연중 의장의 미 의회 증언에도 주목하고 있다.
론 베어링 B캐피탈 이사는 "그동안 증시는 연준의 양적완화에 지지를 받아왔다"며 "하지만 연준이 양적완화 종료와 관련해 언급할 경우, 이는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약세를 우려할 만한 좋은 구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 밖에 둔화됐다는 소식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영국 통계청은 4월 소바지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의 2.8%보다도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업종별로는 BHP빌리턴(3.04%), 리오틴토(2.60%) 등 철강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도이치뱅크(-2.29%), 코메르츠뱅크(-3.76%) 등 은행주와 폭스바겐(-1.40%), BMW(-0.26%) 등 자동차주는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