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의 국채 가격이 전일의 하락폭을 반납하고 반등했다. 경제지표 부진에 안전자산인 국채에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4%포인트 내린(국채가격 상승) 1.9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03%포인트 내린 3.16%을,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3%포인트 하락한 0.82%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부진이 미국 국채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특히,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제조업 선행지표 격인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마이너스(-)1.4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넉달 만에 위축세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날 발표된 4월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0.5% 감소해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최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에 육박하는 등 채권 가격이 급락한데 따른 저가매수세 역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아이언 린젠 CRT캐피탈그룹 국채 투자전략가는 "이날 지표는 경기 회복세가 고르지 못하다는 점을 상기시켜줬다"며 "최근 10년물 수익률이 2%에 근접한데다 경제지표가 기대에 못 미쳐 수익률 상승세가 주춤했다"고 진단했다.
유럽 국채시장은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1%포인트 오른 1.38%를 기록했지만,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과 같은 4.00%로 집계됐다.
반면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32%로 0.01%포인트 내렸다.
특히,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에 0.48%포인트나 하락해 8.60%를 기록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