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국내 제약기업 CEO들의 평균 연령이 60.2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서비스업과 패션업 CEO들의 평균 연령이 54세인 것과 비교하면 6살이나 더 많은 것이다.
이는 제약업계 전반에 만연한 보수경영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실례로 평가된다. 혁신 등 창의성을 추구하기 보다 '지키기'에만 급급할 수밖에 없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는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신약개발보다 리베이트 등 기존 영업관행을 이어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22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와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어치가 공동으로 ‘2013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평균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제약업계 CEO들의 평균 연령은 60.2세로, 지난해(58.3세)보다 1.9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들 중 1930년대 생으로는 이종호 JW중외제약 대표를 비롯해 최수부
광동제약(009290) 대표(1937년생), 어준선
안국약품(001540) 대표(1937년생),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1938년생)등 모두 4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1930년대 이전 4명, 1940년대 이전 20명, 1950년대 이전 28명, 1960년대 이전 12명, 1970년대 이후 2명 등 총 66명으로 집계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1000대 기업 업종별 CEO들의 평균 연령에서 제약 CEO들의 연령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보수경영, 지키는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소장은 이어 “다른 사업 영역보다 제약업은 오너경영을 하고 있는 곳이 많다”며 “대물림 경영이 확연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곳은 정보서비스업과 패션업으로 각각 54세와 54.2세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금융업(56.5세), 기계제조업(56.6세), 전자제조업(57세)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연령은 운수업(63.2세)이었으며, 건설업(60.4세)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