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아무런 득점없이 시즌을 보낸 것은 물론 소속팀 강등까지 맞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낸 박지성(32·퀸즈파크레인저스)에게 잉글랜드 현지의 언론들이 혹평을 쏟아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QPR의 이번 시즌 성과를 평가하면서 "애초 계획한 목표를 제대로 거두지 못했다"며 '최선의 영입과 최악의 영입'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 매체는 "지난 시즌 QPR 최고의 영입은 로익 레미다. 레미는 형편없는 팀 사정에도 6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최악의 영입은 조세 보싱와, 박지성, 에스테반 그라네로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텔레그래프지의 축구 기자 11명 중 2명은 이번 시즌 EPL의 최악 영입 케이스로 박지성을 선택했다.
텔레그래프 제레미 윌슨 기자는 "박지성은 크리스토퍼 삼바, 조세 보싱와, 삼바 디아키테, 에스테반 그라네로 등에 가려졌다"고 평가했다. 같은 매체의 짐 화이트 기자는 "박지성은 QPR에 이기는 노하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박지성은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하는지 잊어버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QPR의 주장 클린트 힐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강등 책임을 박지성 등 고액 연봉 선수에게 돌렸다.
힐은 "유럽클럽대항전, 프리미어리그, FA컵 등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영입했다. 이들의 경험은 QPR에 아주 소중한 것이었지만 잘 맞아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팀들에서 플레이를 해왔기 때문에 볼 소유 시간이 짧고 수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스타일에 적응을 못했던 것 같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