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 규모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인에게 지급된 배당금 규모는 증가했다.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22일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실질주주에게 지급된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 규모는 총 883개사, 10조9607억원으로 전년대비 0.8% 줄었다.
배당금 지급규모 뿐만 아니라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수도 지난 2010년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예탁원은 12월 결산법인의 영업과 매출 실적이 호전되지 않고, 부진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당금 지급규모와 증권시장별 연말 주가지수 등락을 비교하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주가지수가 전년대비 9.4% 상승했지만, 배당금은 1.2%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의 경우에는 주가지수가 0.8% 하락한 반면, 배당금 지급 규모는 5.2% 증가했다.
업종별 배당현황을 보면 반도체 관련 업종이 13.0%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전기통신업(10.0%), 자동차(7.0%), 철강(6.1%), 화학제품(4.4%) 등이 이었다.
한편,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현금배당을 단행한 회사는 총 876개사로 4조662억원을 지급했다. 금액기준으로는 전년대비 5.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주가 상승과 함께 외국인의 주식투자 비중이 증가한 데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별 외국인 실질주주 배당규모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이 3조9960억원으로 39.1%의 비중을 차지했고,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이 702억원으로 9.5%를 차지했다.
배당금 수령액이 많은 외국인 실질주주의 국적은 미국이 1조781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영국(4247억원), 룩셈부르크(2727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