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유가는 높은 수준을 보이는 원유 재고량 부담으로 2% 가까이 내렸다. 금 선물도 장 중 혼조세를 나타냈으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에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1.98% 내린 배럴당 94.28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7월 인도분도 1.26% 하락한 배럴당 102.60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재고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소식이 이날 국제유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30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원유재고가 12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점친 바 있다.
미국 휘발유 재고는 302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진 맥길리안 트레이디션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악화된 펀더멘탈은 달러 강세와 더불어 원유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지난주 원유재고가 3억9500만배럴 가까이까지 늘어나며 충분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금 선물도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7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0.74% 내린 온스당 136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은 선물 7월분은 전일 대비 0.08% 오른 온스당 22.47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금 선물 시장은 버냉키 연준 의장 발언과 관련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서 "현행 통화정책은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질의응답 시간에 버냉키 의장이 수 개월 내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음을 시사해 금 가격이 장 후반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애덤 쿠스 리버타스웰스매니지먼트 대표는 "현재 시장은 논리적인 흐름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돌발적인 움직임이 연출될 수도 있다"며 "매일 등락을 지켜보며 단기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곡물가격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옥수수 가격은 수출 수요가 증가했다는 미국 농무부(USDA) 발표에 힘 입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7월물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2.89% 상승한 부셀당 6.5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밀 7월물 역시 전일 대비 1.18% 올라 부셀당 6.885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