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는 태양흑점 폭발에 따라 23일 오후 12시40분에 3단계급 태양입자 유입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주전파센터는 이번 태양입자 유입 상황이 22일 오후 10시25분쯤 흑점번호 1745에서 발생한 2단계급 폭발이 원인으로, 흑점 폭발로 태양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양성자 입자가 지구권에 도달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태양입자 유입 상황이 발생하면 미국 정지궤도 위성(GOES)에서 측정한 양성자량 데이터값을 기준으로 자동으로 등급(최소 1단계~최대 5단계)이 결정된다.
우주전파센터는 이번 유입 상황의 경우 태양흑점 폭발을 발생시킨 흑점의 위치가 태양면 오른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의 지구 유입량 증가 속도가 매우 빨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3단계 상황은 내일까지 유지되다가 2~3일 후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주전파센터는 이번 3단계 태양입자 유입의 영향으로 극항로를 운항하는 항공기의 단파통신 장애가 우려되고, 우주방사선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항공사는 향후 1~2일간 북극항로를 우회해 운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항공기가 북극항로를 우회해 북태평양 항로로 운항할 경우, 미국 동부에서 출발해 우리나라에 도착하는 항공기의 비행시간이 최대 2시간까지 증가할 수 있어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인공위성에는 태양전지판 손상 등의 고에너지 입자 피폭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위성관리기관은 위성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
앞으로 우주전파센터는 태양방출 물질이 지구를 완전히 통과할 것으로 예측되는 오는 27일까지 태양활동 감시 및 유관기관 지원업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우주전파센터에서는 태양활동에 대한 예보와 경보 서비스를 이메일과 문자메시지(SMS)로 제공하고 있으며, 누구든지 홈페이지(
www.spaceweather.go.kr)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신청해 제공받을 수 있다.
◇위성에서 관측한 태양X선(왼쪽) 및 흑점 폭발위치.(사진제공=미래창조과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