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 오늘 일본증시는 불안한 급등락장세가 예상됩니다.
작년 11월 아베노믹스가 발표된 이후,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일본 주식에 대한 일정비율을 엔 약세에 대비해 엔 매도 헤지를 해왔습니다. 최근 일본증시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엔 매도 헤지 물량이 쌓이면서 엔화 약세가 주가상승이라는 선순환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어제처럼 주가가 떨어지면 엔 매도 물량을 줄 수 밖에 없고, 이 과정에 엔 고가 찾아오면 주가는 더 떨어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닛케이평균선물주가가 1% 하락시마다 헤지 매도물량이 200~300억엔씩 출회되기 때문에 매도가 매도를 불러 주가가 급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일본증시에서 외국인 거래비중은 60% 이상입니다. 이중에 1/3 이상이 신용거래인데요, 올해 6월에 대거 만기가 찾아옵니다. 주가가 반등 시마다, 외국인 주도로 신용거래 청산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주가 하락하게 되면 다시 엔고로 이어지면서 나선형의 주가 악순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주가 하락으로 닛케이평균주가와 25일 M.A와의 과리율은 10.06%에서 8.4%까지 떨어졌지만, 일반적으로 과열로 인식되는 7%를 웃돌고 있어 추가 조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상승흐름이 당분간 멈출 것으로 보입니다.
엔고로 수입대금 결제비용이 줄어든 수입업체는 반사이익을 받게 되는 만큼 제지, 에너지, 전력, 식품, 사료, 수입의류업체 관련주가 부각될 전망입니다.
앵커: 중국증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소장: 오늘 중국증시는 조정장세가 예상됩니다
제조업 체감경기가 악화됐지만, 중국 투자자들은 작년부터 제조업관련 주식을 피해왔습니다. 경기민감 대형주의 주가는 사상 최저 바닥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만큼, 추가 급락할 확률은 낮습니다
중국인민은행이 경기회복을 위해 시중자금 환수를 축소하고 있어 증시 주변의 유동성 악화 우려가 약간 수그러든 것은 호재가 될 것입니다
우려되는 것은 증권당국이 첨단기업 전용 거래시장인 ‘신삼판’을 육성시킬 계획임을 밝혀 수급불안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공업정보화부가 항공산업 중장기발전계획(2013~20년)을 발표해 항공기술과 관련된 공공사업 관련주로 매수세가 유입될 전망입니다. 경기방어주인 식품과 제약, 최근 급락한 제지업종으로 순환매수세가 기대됩니다.
앵커: 5월 HSBC의 제조업구매지수가 7개월만에 50선 이하로 떨어지면서 우리나라를 포함에 세계증시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중국의 제조업경기가 악화된 이유와 언제쯤 경기가 회복될까요?
소장: 중국의 5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가 49.6으로 전달(50.4)보다 무려 0.8%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19개 공급과잉산업의 재고조정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가격 하락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실질수출이 부진한 것이 기업 체감경기가 악화된 원인입니다.
앞으로 몇 달간 PMI는 악화되는 게 더 문제입니다. 근검절약령이 내려져 있는 상태에서 부정부패 단속만으로 성장률을 0.3%포인트 떨어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작은 정부 실현을 위한 산업구조조정을 포함한 개혁작업이 하반기부턴 더욱 속도를 낼 경우,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할 것입니다.
PMI, 화물운송량과 전력생산량 등 경기선행지표로 추정해본 중국의 2분기 GDP성장률은 7.75% 전후로 경기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의 경기체감지수인 PMI가 악화됨에 따라 향후 국내경제와 주식시장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소장: 중소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지수를 산출하다 보니,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국유대형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PMI와는 온도 차를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철강, 전력생산이 늘어나고, 5월 신규대출이 9000억위안으로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국가통계국 PMI는 50선 이하로 떨어지는 않을 것입니다.
중국의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대중국 수출은 0.44%, 우리나라 GDP성장률은 0.2% 하락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의 절대부분을 담당하는 자본재와 소재, 중간재 등은 중국의 고정투자증가율과 산업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대중국 수출 주력품목인 자본재나 소재, 중간부품의 대중국 수출은 어려움을 꺾을 수 밖에 없습니다.
대신 환경기준 강화, 소비와 서비스시장 개방 확대, IT 산업의 중장기 육성정책은 강하게 밀고 나갈 것으로 보여 친환경자동차, 연비절감장치, 웰빙형 농수산식품, PCB, 아웃도어와 같은 고급섬유 소재, 스마트폰 부품업종의 대중국 수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