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24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엔·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와 월말 장세 돌입에 따른 네고 물량에 주목하며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중국 지표 부진과 일본 증시 급락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295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293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상승 마감했다. 달러·엔은 100.8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102.0엔에 하락 마감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대비 2만3000건 줄어든 34만건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34만5000건을 하회하는 수치로 미국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5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1.9로 전월 최종치인 52.1보다 하락하며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민간조사기구인 HSBC는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가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인 50을 밑돈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인 동시에 사전 전망치 및 전달의 수치인 50.4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날 엔·원 숏커버링이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유발했으며 당분간 엔·달러 추가 조정여부와 이에 따른 엔·원 플레이에 주목해야 할 것 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상단에서의 네고와 채권자금은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추가 하락 여부에 주목하며 1120원대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0~1129원.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유로존 경제지표 개선으로 전일 나타났던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을 다소 진정될 것”이라며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물량 유입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돼 전일 원·달러 환율 급등분의 일부 되돌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예상범위는 1119~1128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