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와의 결승전을 승리하고 크게 기뻐하고 있다. (사진=SPOTV 중계방송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도르트문트를 어렵게 제압하고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그런데 뮌헨의 선제골을 성공한 공격수인 마리오 만주키치는 우승에 기뻐하다 갑자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뮌헨은 2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도르트문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후반 44분에 터진 아르연 로번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1의 승리를 거뒀다.
뮌헨은 후반 15분 로번의 어시스트를 받아 만주키치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득점 8분 만에 도르트문트의 로이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일카이 권도간이 골로 이으면서 동점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후반 44분 천금의 결승골이 터졌고 뮌헨은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로번과 함께 이날 뮌헨의 승리를 이끈 만주키치이지만 너무 기뻐한 나머지 그는 메달을 잃어버렸다. 빅이어를 들고 관중석을 향해 환호하는 순간에 우승 메달이 줄에서 분리돼 단상 아래의 어딘가로 사라진 것이다.
만주키치는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느라 메달을 분실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메달이 없는 리본만 목에 걸고 좋아하는 그의 모습은 방송 중계를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결국 만주키치는 동료 프랑크 리베리가 메달이 리본에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당황하기 시작했다. 같은 팀 다른 동료들도 갑자기 벌어진 황당한 상황에 일순간 얼어붙는 풍경을 연출했다.
만주키치가 메달을 되찾았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