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국채금리와 관련해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도쿄의 한 강연회에서 "일본 금융시스템은 금리 상승 등의 충격에 충분한 내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금리가 1~3%포인트 오르더라도 경제가 함께 개선되는 한 일본 금융시스템에 우려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회복은 은행들의 실적과 대출 증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최근의 금리 상승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구로다 총재는 이어 "자산시장 혹은 금융기관들의 투자 과열 신호가 포착되지 않는다"며 현재의 양적완화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지난달 구로다 총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강력한 양적·질적 통화완화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일본증시가 5년여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한 가운데, 장기 국채금리도 연중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금융시장 혼란이 가중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