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2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최근 조정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된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과 월말 네고(달러 매도)물량에 주목하며 1130원선 상향 시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일본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된 영향으로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290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292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하락 마감했다. 달러·엔은 100.6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101.2엔에 하락 마감했다.
미 상무부는 24일(현지시간) 미국의 4월 내구재주문이 전월보다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5.9%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선 동시에 시장 예상치인 1.5% 또한 상회한 수치다.
이날 독일의 민간연구소인 GfK는 6월의 소비자신뢰지수가 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이자 전월의 6.2에서 개선된 수준으로 지난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다. GfK는 5월의 경기 기대지수는 마이너스(-) 0.2로 전달의 -1.5에서 1.3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달러 강세가 다소 주춤하나 엔·달러 환율의 조정에 따른 엔·원 숏 커버링이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과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며 "다만 월말을 맞아 네고 부담이 확대되고, 지난 금요일 대우조선해양의 컨테이너선 수주 뉴스도 있어 환율 상승시마다 매물 압력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 중 엔·달러의 추가 조정 여부와 네고 정도 주목하며 1130원 상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5~1132원.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만큼 글로벌 강달러 압력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며 “엔·달러에 연동된 움직임을 이어가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다만 월말 네고물량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수세 지속은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예상범위는 1124~1133원.